2012년 5월 1일 화요일

강남 사모님 괴담: 금괴 최고

근래 강남 사모님들 간에 "곧 대형 경제위기가 오고, 그러면 달러도 폭락하고 주식 등 모든 증권은 휴지되니 금을 사라"는 괴담이 유행인 듯 합니다. 저는 괴담의 진위는 모르겠고 관심도 없습니다. 다만 그 괴담을 정말 믿는다면 금보다 훨씬 나은 방법이 있습니다.

금은 금괴를 산다고 해도 (요새 보도를 보니 금괴 판매가 많다고 하더군요) 이른바 거래비용이 상당합니다. 거래 규모에 따라 다르겠으나 심지어 금괴라고 해도 (확실히는 모릅니다) 3% 정도의 거래비용, 즉 판매자 마진 등, 지불해야 할 겁니다. 되파는 경우까지 생각하면 최소 5%의 거래비용이 발생하지요. 부가세는 무지 큰데, 그걸 환급 받으실 수 없다면 거래비용은 문자 그대로 막대합니다.
그리고 앞서 소개드린 괴담에서 "모든 증권"이 휴지가 되는 것은 한마디로 틀린 말입니다. 선물을 매도포지션으로 갖고 있다면 주가 하락시 당연히 벌게됩니다. 펀드 중에도 내려가면 버는 펀드도 많습니다. 거래비용 등을 고려하면 선물 매도가 가장 효과적입니다.

금으로 다시 돌아가면, 주식 시장과의 상관관계를 무시한 단독 포지션일 경우 금괴보다는 금에 연결된 증권을 매수/매도하는 것이 최소한 거래비용 면에서 훨씬 유리합니다. 참고로 주식처럼 거래되는 ETF 중 금 연계 종목의 차트를 보여드립니다. 화면상 현재가는 고점 대비 약 7% 내려갔군요. 3개월 가량 걸렸군요. 기회라면 기회이겠습니다. 최저점 기준하면 약 2.5% 상승했는데, 한달 정도 걸렸군요. 금괴를 샀다면 최저점에서 샀어도 아직도 손실일 가능성이 많겠습니다. 매도시까지 생각하면 한참 더 올라야 하고요. 또 하나의 장점이 있습니다. 금괴 실물을 사려면 (대략 비슷하겠지만) 여러 가게 들러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가격을 찾아야겠지요. 이런 증권화된 경우에는 그럴 필요도 없지요.

결론을 말씀드리면, 뇌물이나 증여용이 아니라면 실물 금괴를 매매할 필요가 없습니다.

괴담에 대해서 한 말씀 드리자면, 저는 근래에는 대부분 선물 매수포지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즉 주식시장이 더 오를 걸로 생각하고 그렇게 배팅하고 있다는 말씀이지요.


2012-5-2

*이 글은 개인적인 것으로 내용의 정확성을 보장하지 않으며 어떠한 책임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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