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16일 월요일

샌딩 미싱

 

샌딩 미싱

 

샌딩(sanding)은 사포(沙布 혹은 砂布, sand paper)로 표면을 매끈하게 하는 작업을 말한다. 미싱은 봉제기계(sawing machine)를 말한다. 샌딩은 실제 영어권에서 쓰는 표현이다. 미싱은 영어 machine의 일본식 표기이다. 일단 이 글의 제목은 sanding machine의 의미는 아니다.

일당 미싱에 대해 말한다. 봉제기계 즉 sawing machine은 당연히 봉제(sawing)”를 하는 기계(machine)이기에 굳이 줄이고자 하면 두 단어 중 그 중 그 본질인 봉제를 쓰는 것이 합리적이다. 예를 들자면, 기계는 수 없이 많지만, “봉제용 기계는 한가지이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당시 일반인용 기계라고는 봉제기계가 대표적이기에 그냥 기계라고 했을 수도 있다. 그에 더해 일본어에서는 이런 식으로 본질적인 부분을 삭제하고 비본질적인 부분을 남기는 줄임 표현이 많이 있다. 대표적인 예가 도모이다. 흔히 일본어는 도모도조만 알면 접대용 일본어는 된다고 한다. 일본어로 대단히(どうも) 감사합니다(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에서 대단히만 남은 것이다. 일본어에는 이런 경우가 수 없이 많다.

샌딩은 sand paper에서 sand가 남고, 그의 동명사형을 쓰는 것이다. Sand paper에서 sand가 본질적인 것은 분명하다. 영어의 경우에는 두문자(acronym)를 많이 쓰기 때문에 샌딩 같은 예는 별로 없다. Sand paper는 일본어로는 뻬-(ペーパー, paper, 종이)라고 한다. 영어와 정반대이고, 위에 말한 미싱과 같은 식이다.

 

이 글의 결론은 일본은 최소한 언어 습관에 있어서는 이렇게 본질 파악을 못 하거나, 관행을 지속한다는 것이다. 미싱은 언어의 특징으로 그냥 재미로 넘길 수도 있겠지만, 일본인의 특징을 보여주는 것도 분명하다. 일본인은 본질 파악을 잘 못 하거나, 별로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억지 내지 확대해석이라 할 수 있고, 나도 인정한다. 그러나 언어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면에서도 이런 현상 즉 본질은 사라지고 형식만 남은 경우가 많다.

 

2021.8.17

최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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