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는 영어로 Hippopotamus입니다. 그리스어 어원인데 hippo는 말, potamus는 강이라는 뜻이니 한자로 河馬가 됩니다. 하마는 돼지처럼 보이지만 말과 입니다. 한자로 河馬라 쓰는 것은 아마도 그리스어 이름을 번역한 것 아닌가 합니다. 중국에 하마가 없으니 그리스어 이름을 번역한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연필심은 영어로 lead (한국어로는 납) 입니다. 흑연은 탄소입니다. 영어로는 graphite 혹은 black lead 입니다. 왜 연필심 내지 흑연을 lead라고 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연필 혹은 연필심을 납으로 만들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납은 유해하고, 기능도 떨어지고, 무었보다 비싸기 때문입니다. 鉛筆 내지 黑鉛 이라는 단어가 중국과 서양에서 같은 의미인 것은 河馬의 경우와 달리 여러가지로 이상합니다. 중국에서도 연필은 있었을 것 같고 따라서 중국식 이름이 애초에 달리 있었을 것 같습니다. 연필이라는 단어가 영어의 번역이 아니라 원래 중국식 이름이라면 이는 기막힌 우연입니다. 중국과 서양이 공히 연필 내지 흑연의 속성을 잘 못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중국식 이름이 서양식 이름으로 대체 돼었거나 번역 돼었다 해도 (중국어와 영어 어떤 방향이든) 잘못된 명칭이 명백한데 왜 이렇게 대체나 번역을 했을지 이해가 안 갑니다. 광석 상태에서는 비슷하게 보인다고 하지만 흑연을 보고 납이라 생각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결론은 河馬와 黑鉛은 단어 조어와 번역 품질의 양극단을 보여준다는 겁니다.
2017년 10월 13일 금요일
10원 동전과 10만원 수표 없애야
며칠전 10만원권 수표 결제금액이 전년 대비 24%, 5만원권 지폐 발행전인 2009년 상반기 대비 85% 급감했다는 기사가 났습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0/05/2017100500918.html) 5만원권이 처음 나왔을 때 혹은 10만원권 발행이 필요하다고 할 때 반대하던 측에서는 "과소비를 조장한다" 등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했습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10만원권 수표는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서의 기사에 올해 상반기 10만원권 수표 결제금액이 하루 평균 470억이라 합니다. 매수로는 하루 47만장입니다. 수표의 문제는 1회용이고, 마이크로 필름 촬영 등 처리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은행에서 수표 결제시 수수료를 청구하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누가 부담하든 상당한 비용이 발생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물론 부정한 돈이 오갈 때 편해진 점은 분명 있으나, 극소수의 경우일 것이고 이를 고액권 발행을 기피하는 이유가 될 수는 없습니다. 전국민을 잠재적 범죄자로 보거나 "과소비"를 자제하지 못하는 미숙한 인간으로 보지 않는다면 고액권의 사회적 효용을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몇년전에는 10원 주화를 녹여 청동으로 만드는 사람들 때문에 10원 주화의 크기와 무게를 크게 줄였습니다. 요새는 1원 동전은 유통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원단위는 절사하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10원 동전도 없앨 때가 되지 않았나 합니다. 캐나다의 경우 우리 10원과 비슷한 금액인 센트를 없앨 때는 절사가 아니라 5센트 단위로 반올림을 했습니다. 1-2센트는 0, 3-7센트는 5, 8-9센트는 10센트가 됩니다. 이렇게 되면 매번 거래에서 반올림에 의한 손익은 센트 단위가 0-9센트까지 (0, -1, -2, 2, 1, 0, -1, -2, 2, 1)이 됩니다. 합하면 0이 되는데, 평균이 0이 된다는 겁니다. 물건 가격 등의 센트 단위를 의도적으로 반올림에 유리하게 설정하지 않는다면, 거래가 충분히 반복되면 통계적으로 누구도 이익이나 손해를 보지 않습니다. 1년에 1달러 (원화로 대략 1,000원) 즉 100센트의 이익이나 손해를 볼 확률은 0입니다. 보통 쓰는 4사5입 방식으로 반올림을 하면 약간 문제가 생깁니다. 반올림에 의한 손익은 센트 단위가 0-9센트에서 (0, -1, -2, -3, -4, 5, 4, 3, 2, 1)이 되어 평균값은 5가 됩니다. 손익이 분명 어느 한편으로 편중되므로 이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10만원권 수표의 경우에는 결국 소비자가 외면해서 사라지게 될 겁니다. 10만원권 지폐도 발행되어야 합니다. 10원 단위는 50원 단위로 반올림해서 10원 동전 없애야 합니다. 분명히 사회적 효익이 있음에도 왜 못 하는지, 왜 안 하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몇년전에는 10원 주화를 녹여 청동으로 만드는 사람들 때문에 10원 주화의 크기와 무게를 크게 줄였습니다. 요새는 1원 동전은 유통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원단위는 절사하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10원 동전도 없앨 때가 되지 않았나 합니다. 캐나다의 경우 우리 10원과 비슷한 금액인 센트를 없앨 때는 절사가 아니라 5센트 단위로 반올림을 했습니다. 1-2센트는 0, 3-7센트는 5, 8-9센트는 10센트가 됩니다. 이렇게 되면 매번 거래에서 반올림에 의한 손익은 센트 단위가 0-9센트까지 (0, -1, -2, 2, 1, 0, -1, -2, 2, 1)이 됩니다. 합하면 0이 되는데, 평균이 0이 된다는 겁니다. 물건 가격 등의 센트 단위를 의도적으로 반올림에 유리하게 설정하지 않는다면, 거래가 충분히 반복되면 통계적으로 누구도 이익이나 손해를 보지 않습니다. 1년에 1달러 (원화로 대략 1,000원) 즉 100센트의 이익이나 손해를 볼 확률은 0입니다. 보통 쓰는 4사5입 방식으로 반올림을 하면 약간 문제가 생깁니다. 반올림에 의한 손익은 센트 단위가 0-9센트에서 (0, -1, -2, -3, -4, 5, 4, 3, 2, 1)이 되어 평균값은 5가 됩니다. 손익이 분명 어느 한편으로 편중되므로 이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10만원권 수표의 경우에는 결국 소비자가 외면해서 사라지게 될 겁니다. 10만원권 지폐도 발행되어야 합니다. 10원 단위는 50원 단위로 반올림해서 10원 동전 없애야 합니다. 분명히 사회적 효익이 있음에도 왜 못 하는지, 왜 안 하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2017년 7월 27일 목요일
UHD 모니터 사용하기
얼마전 아끼는 노트북이 더 이상 손 볼 수 없이 맛이 가서 새로 뭘 살까 하다가 UHD 모니터를 사기로 하면서 노트북은 더 이상 선택의 대상이 아니게 되고, 결국 "back to the past" 데스크톱으로 시스템을 새로 구성했다.
내가 산 모니터는 28인치 국산 중소기업 제품으로 25만원정도 들었다. PC는 초소형으로 모니터 뒤 VESA 규격 마운트에 설치해서 마치 일체형 PC같은 모습이다. PC도 약 35만원 들었는데, 장단점이 있으나 오늘 주제는 UHD 모니터이므로 이건 그냥 넘어간다.
잠시 옛날 예기를 하자면, 나는 1994년부터 노트북을 사용했다. CPU 등 주요 스팩은 전혀 기억 나지 않고, 가격 때문에 LCD를 당시로는 고급형 active matrix 방식을 못 사고 그보다 싸지만 흐릿한 DSTN 방식으로 샀다. 이후로 데스크 톱 내지 사이드를 직장에서 옆에 두고는 있었으나, 주로는 노트북을 사용한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던 어느날, 듀얼 모니터란 것을 알게되었다. 당시 내 노트북은 도시바 (당시로는) 초소형이었고, 모니터 해상도가 1024x768인 것이 그것을 산 가장 중요한 이유였다. IMF 직후인 1997년 제품인 것으로 기억한다. 애초 Windows 95가 설치되어 있던 것으로 이후 XP로 업그레이드 했다. 본론으로 돌아가, 당시 나는 내 노트북이 듀얼 모니터 (확장 모니터) 기능이 있는줄도 몰랐다. 노트북 옆에 15핀 D-sub 포트가 있었지만, 그게 왜 있는지도 몰랐고 별로 궁금하지도 않았다. 누군가 모니터 두 개를 쓰는 것을 보고 그냥 호기심에 한 구석에 쳐박아 둔 CRT 모니터를 연결했다. 이후로는 공간이나 PC의 환경이 되는 분들에게는 듀얼 모니터를 권하면서 말한다. "중독성 매우 강합니다. 한번 듀얼 모니터 쓰시면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 합니다." 나는 그랬지만, 안 그런 분들도 생각보다 많았다.
-듀얼 모니터의 장점
듀얼 모니터(지금이야 모니터 6개를 한 PC에 연결한 경우도 봤지만)의 장점은 단순히 화면이 넓어진다는 것이 아니다. 화면 혹은 컴퓨터가 화면을 조작하는 '행태'가 단순히 큰 모니터와 다르다. 예를 들어 화면을 최대화 하면 모든 모니터에 확대되는 것이 아니라 현재 그 프로그램이 있는 화면에서만 최대화 된다. 스크롤 등 화면 이동 혹은 흐름도 각각의 화면에 국한된다. 대부분의 사용자가 보통 두 개 정도의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때문에 (주작업용 워드/엑셀 등과 참고용 웹/파일/도움말 프로그램) 매우 편리하다. 이런 편의성은 글로 충분히 설명 불가하다.
-UHD 사용법
UHD는 full HD 4배의 해상도를 갖는다. HD는 1920x1080(모니터는 1200도 많음), UHD는 1920의 2배인 3840, 1080의 2배인 2160, 즉 3840x2160의 해상도를 갖는다. HD의 가로 세로 각 2배씩의 해상도를 갖는다는 의미로 UHD를 4x라고 흔히 부른다.
내 모니터는 UHD 이지만 크기는 28인치이다. 달리 말하면 14인치 HD 4개가 있다고 보면 된다. 실제로 14인치 HD 노트북을 써본적이 있는데, 이미 노안이 온 나로서는 글자가 (엄밀히 말하면 화소, dot pitch) 너무 작아 불편했다. 이번 이 모니터를 살 때도 가장 고민한 것은 화면 크기가 작아 화소가 너무 작지 않을까였다. 실제 부담스러울 정도로 작기는 하다.
HUD를 사용할 경우 듀얼 모니터를 사용할 의미는 거의 없다. 해상도를 고려한 화면 크기가 일단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고화질 영화를 본다면 몰라도 모니터로 쓴다면 분명 그렇다. (아직 제대로된 UHD용 영화 software도 거의 없다.) 따라서 듀얼 모니터가 제공하는 (위에 말한) '행태'의 장점은 더 이상 누리기 어렵다. YouTube를 보다가 비디오 화면을 키우고 싶어도 지금처럼 브라우저 모드 아니면 전체화면 모드 둘 밖에 없다면 HD 모니터 두개 시절이 더 편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이는 Microsoft가 다음 Windows에서 UHD 모니터를 위한 특별한 콘트롤이나 '행태'를 제공해야만 해결되는 문제이다. 예를 들어 프로그램 별로 기본 위치와 크기를 지정해 줄 수 있으면 아주 편할 것 같다. 예를 들어 Word는 왼쪽 절반 전체를 차지하고, 브라우저는 오른쪽 상단 1/4, YouTube는 오른쪽 하단 1/4, 이런 식이다. UHD 화면의 1/4이 HD 즉 1920x1080 해상도인 점을 감안하면 이 정도면 각 프로그램에는 충분하고도 남을 정도이다.
해상도 자체는 몇개의 프로그램을 널어놓고 사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지만 위에 말한 듀얼 모니터 '행태'의 잇점은 누리기 어렵다.
결론
1. 크기
UHD는 문자 그대로 4x 즉 현재 사용중인 full HD 모니터 4개를 쓴다는 것을 상상하고 선택하기 바란다. 한마디로 한 눈에 절대 들어올 수 없다. 따라서 화면과 사용자의 거리가 매우 중요하고 그에 따라 화면 크기를 선택해야 한다. 내 것과 같은 28인치라면 화면과의 거리가 40cm 정도가 적당하고, 50cm를 넘기 어렵다. 거리가 1m 이상이면 최소 50-60인치는 필요할 것 같다. 요새 나오는 초대형 즉 100인치 정도의 모니터는 5m 이상의 시청거리를 권하는 만큼 모니터보다는 TV로 사용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28인치 크기에 대해 나는 많이 걱정했지만, 주로 TV가 아니라 모니터로 사용한다면 이 크기가 사실 가장 바람직 할지도 모르겠다.
2. 멀티 모니터
UHD로 듀얼 혹은 그 이상의 멀티 모니터를 사용하는 경우는 기술적으로야 가능하고 돈도 별로 들지 않지만, 그럴 필요성은 매우 드물 것 같다. 무슨 상황실같은 특별한 환경과 요구사항이 없다면 UHD 그 자체가 인간 시각의 인식범위를 이미 넘어서고 있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UHD 모니터 사용을 고려한다면 기본적으로는 한개의 모니터를 가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3. 문제점
위에 말한 듀얼 혹은 멀티 모니터 '행태'의 장점을 더 이상 누릴 수 없다. Microsoft 등 OS 제공자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제공자도 UHD가 단지 해상도만 높은 것이 아니라 인간 시각의 지각능력 한계가 있음을 고려해서 차기 제품 개발에 반영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AutoCAD는 내가 시험한 바로는 단지 UHD 해당도 그 자체의 문제 때문에 전체화면 모드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화면 크기를 전체의 1/4-1/2 정도 크기로 하고 사용해야 문제가 없다.
듀얼 모니터 정도의 중독성은 아니라 하더라도 UHD 모니터도 상당한 매력과 장점이 있다. OS와 applicaton이 UHD를 고려하여 업그레이드 되어 UHD를 제대로 쓸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아마도 듀얼 모니터 만큼의 중독성이 생기지 않을까 한다.
PS: 1997년 (아마 14인치) 1280x1024 LCD 모니터를 80만원에 샀었다. 이번에 28인치 UHD 모니터가 25만원이다. 이미 충분히 싸다는 생각이다.
내가 산 모니터는 28인치 국산 중소기업 제품으로 25만원정도 들었다. PC는 초소형으로 모니터 뒤 VESA 규격 마운트에 설치해서 마치 일체형 PC같은 모습이다. PC도 약 35만원 들었는데, 장단점이 있으나 오늘 주제는 UHD 모니터이므로 이건 그냥 넘어간다.
잠시 옛날 예기를 하자면, 나는 1994년부터 노트북을 사용했다. CPU 등 주요 스팩은 전혀 기억 나지 않고, 가격 때문에 LCD를 당시로는 고급형 active matrix 방식을 못 사고 그보다 싸지만 흐릿한 DSTN 방식으로 샀다. 이후로 데스크 톱 내지 사이드를 직장에서 옆에 두고는 있었으나, 주로는 노트북을 사용한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던 어느날, 듀얼 모니터란 것을 알게되었다. 당시 내 노트북은 도시바 (당시로는) 초소형이었고, 모니터 해상도가 1024x768인 것이 그것을 산 가장 중요한 이유였다. IMF 직후인 1997년 제품인 것으로 기억한다. 애초 Windows 95가 설치되어 있던 것으로 이후 XP로 업그레이드 했다. 본론으로 돌아가, 당시 나는 내 노트북이 듀얼 모니터 (확장 모니터) 기능이 있는줄도 몰랐다. 노트북 옆에 15핀 D-sub 포트가 있었지만, 그게 왜 있는지도 몰랐고 별로 궁금하지도 않았다. 누군가 모니터 두 개를 쓰는 것을 보고 그냥 호기심에 한 구석에 쳐박아 둔 CRT 모니터를 연결했다. 이후로는 공간이나 PC의 환경이 되는 분들에게는 듀얼 모니터를 권하면서 말한다. "중독성 매우 강합니다. 한번 듀얼 모니터 쓰시면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 합니다." 나는 그랬지만, 안 그런 분들도 생각보다 많았다.
-듀얼 모니터의 장점
듀얼 모니터(지금이야 모니터 6개를 한 PC에 연결한 경우도 봤지만)의 장점은 단순히 화면이 넓어진다는 것이 아니다. 화면 혹은 컴퓨터가 화면을 조작하는 '행태'가 단순히 큰 모니터와 다르다. 예를 들어 화면을 최대화 하면 모든 모니터에 확대되는 것이 아니라 현재 그 프로그램이 있는 화면에서만 최대화 된다. 스크롤 등 화면 이동 혹은 흐름도 각각의 화면에 국한된다. 대부분의 사용자가 보통 두 개 정도의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때문에 (주작업용 워드/엑셀 등과 참고용 웹/파일/도움말 프로그램) 매우 편리하다. 이런 편의성은 글로 충분히 설명 불가하다.
-UHD 사용법
UHD는 full HD 4배의 해상도를 갖는다. HD는 1920x1080(모니터는 1200도 많음), UHD는 1920의 2배인 3840, 1080의 2배인 2160, 즉 3840x2160의 해상도를 갖는다. HD의 가로 세로 각 2배씩의 해상도를 갖는다는 의미로 UHD를 4x라고 흔히 부른다.
내 모니터는 UHD 이지만 크기는 28인치이다. 달리 말하면 14인치 HD 4개가 있다고 보면 된다. 실제로 14인치 HD 노트북을 써본적이 있는데, 이미 노안이 온 나로서는 글자가 (엄밀히 말하면 화소, dot pitch) 너무 작아 불편했다. 이번 이 모니터를 살 때도 가장 고민한 것은 화면 크기가 작아 화소가 너무 작지 않을까였다. 실제 부담스러울 정도로 작기는 하다.
HUD를 사용할 경우 듀얼 모니터를 사용할 의미는 거의 없다. 해상도를 고려한 화면 크기가 일단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고화질 영화를 본다면 몰라도 모니터로 쓴다면 분명 그렇다. (아직 제대로된 UHD용 영화 software도 거의 없다.) 따라서 듀얼 모니터가 제공하는 (위에 말한) '행태'의 장점은 더 이상 누리기 어렵다. YouTube를 보다가 비디오 화면을 키우고 싶어도 지금처럼 브라우저 모드 아니면 전체화면 모드 둘 밖에 없다면 HD 모니터 두개 시절이 더 편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이는 Microsoft가 다음 Windows에서 UHD 모니터를 위한 특별한 콘트롤이나 '행태'를 제공해야만 해결되는 문제이다. 예를 들어 프로그램 별로 기본 위치와 크기를 지정해 줄 수 있으면 아주 편할 것 같다. 예를 들어 Word는 왼쪽 절반 전체를 차지하고, 브라우저는 오른쪽 상단 1/4, YouTube는 오른쪽 하단 1/4, 이런 식이다. UHD 화면의 1/4이 HD 즉 1920x1080 해상도인 점을 감안하면 이 정도면 각 프로그램에는 충분하고도 남을 정도이다.
해상도 자체는 몇개의 프로그램을 널어놓고 사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지만 위에 말한 듀얼 모니터 '행태'의 잇점은 누리기 어렵다.
결론
1. 크기
UHD는 문자 그대로 4x 즉 현재 사용중인 full HD 모니터 4개를 쓴다는 것을 상상하고 선택하기 바란다. 한마디로 한 눈에 절대 들어올 수 없다. 따라서 화면과 사용자의 거리가 매우 중요하고 그에 따라 화면 크기를 선택해야 한다. 내 것과 같은 28인치라면 화면과의 거리가 40cm 정도가 적당하고, 50cm를 넘기 어렵다. 거리가 1m 이상이면 최소 50-60인치는 필요할 것 같다. 요새 나오는 초대형 즉 100인치 정도의 모니터는 5m 이상의 시청거리를 권하는 만큼 모니터보다는 TV로 사용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28인치 크기에 대해 나는 많이 걱정했지만, 주로 TV가 아니라 모니터로 사용한다면 이 크기가 사실 가장 바람직 할지도 모르겠다.
2. 멀티 모니터
UHD로 듀얼 혹은 그 이상의 멀티 모니터를 사용하는 경우는 기술적으로야 가능하고 돈도 별로 들지 않지만, 그럴 필요성은 매우 드물 것 같다. 무슨 상황실같은 특별한 환경과 요구사항이 없다면 UHD 그 자체가 인간 시각의 인식범위를 이미 넘어서고 있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UHD 모니터 사용을 고려한다면 기본적으로는 한개의 모니터를 가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3. 문제점
위에 말한 듀얼 혹은 멀티 모니터 '행태'의 장점을 더 이상 누릴 수 없다. Microsoft 등 OS 제공자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제공자도 UHD가 단지 해상도만 높은 것이 아니라 인간 시각의 지각능력 한계가 있음을 고려해서 차기 제품 개발에 반영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AutoCAD는 내가 시험한 바로는 단지 UHD 해당도 그 자체의 문제 때문에 전체화면 모드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화면 크기를 전체의 1/4-1/2 정도 크기로 하고 사용해야 문제가 없다.
듀얼 모니터 정도의 중독성은 아니라 하더라도 UHD 모니터도 상당한 매력과 장점이 있다. OS와 applicaton이 UHD를 고려하여 업그레이드 되어 UHD를 제대로 쓸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아마도 듀얼 모니터 만큼의 중독성이 생기지 않을까 한다.
PS: 1997년 (아마 14인치) 1280x1024 LCD 모니터를 80만원에 샀었다. 이번에 28인치 UHD 모니터가 25만원이다. 이미 충분히 싸다는 생각이다.
2017년 2월 22일 수요일
김정남 독살 CCTV 에 관한 두 개의 기사
기사1) 조선닷컴
[기자수첩] 김정남 보도서 과시한 일본의 '동남아 파워'
김수혜 국제부 기자입력 : 2017.02.22 03:08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2/22/2017022200312.html
기사2) 동아닷컴
“日 방송사들, 김정남 피살 찍힌 CCTV 영상 수천만원 주고 불법 입수”
도쿄=장원재특파원
입력 2017-02-22 15:36:00 수정 2017-02-22 15:44:32
http://news.donga.com/Main/3/all/20170222/83011238/1일단 한번 위 두 기사를 잠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시간차는 있지만 날자는 같습니다. 내용에서 기사1은 뭔가 좌절, 기사2는 뭔가 불만이 느껴집니다.
기사1에서는 "'졌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말이, 기사2에서는 "거액을 주고 부정하게 입수한 것"이라는 말이 제게는 눈에 띄었습니다. 그게 이들 기사의 핵심입니다. 두 기사는 논점은 정반대이지만 둘 다 허무한 잡담입니다.
제 감상은 간단합니다. 일본 언론의 막강한 정보력을 부러워 할 (기사1) 필요도 없고, 정보를 돈으로 사는 것(기사2)에 분노할 필요도 없다는 겁니다. 물론 속보나 독점보도가 언론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적정 수준의 검증은 필요합니다. 법적으로 이른바 독수독과(毒樹毒果)의 형사소송법 원칙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기자가 법조인이 된다면 언론이 무슨 역할을 하겠습니까. 속보나 독점보도를 보면서 정보력의 차이를 절감하는 것도 공감하고, 취재의 불법성을 비난하는 것도 이해합니다.
제가 제시하고 싶은 문제는 "언론의 본질은 무었인가" 입니다. 전통/정통 언론은 속보에 있어서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에 연결된 휴대전화가 한때 뉴스의 혁명이라던 ENG (Electronic New Gathering) 카메라를 대신하는 지금, 이들 '진정한' 취재원의 포털 역할에 스스로 만족한다면, 전통/정통 미디어가 언제까지 존속할 수 있을까요. CNN이 속보로 경쟁하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현장감'이 주된 경쟁력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CNN이나 다른 언론사도 속보에만 의존하지는 않습니다. 비록 신문기사는 아니지만 한 인물의 탐구를 위해 2명이 30년을 투자한 기자들의 책을 보면서 이른바 심층보도는 이래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물론 이건 전혀 다른 주제와 상황입니다.
전통/정통 언론에 제가 기대하는 것은 객관성, 균형, 심층분석 입니다. 현실은 현실이니 속보든 '현장감'이든 심층취재든 다 주제와 상황에 따라 적절히 선택할 '형식'입니다. 두서에 소개한 두 보도를 보면서 전통/정통 언론의 무게에 맞는 보도 태도인지 의심이 갑니다. 어제 김한솔의 말레이지아 입국설과 관한 오보나 해프닝은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SNS의 부작용이 그대로 드러난 사례가 아닌가 합니다. 심층취재는 너무나 많은 시간이 소요되므로 이 사건의 취재에는 적용되기 어렵겠지요. 다만 냉정한 객관성과 박학한 균형은 이런 경우에도, 혹은 이런 경우 더더욱 필요한 덕목 아닌가 생각합니다.
정리하자면, 기사1의 기자님, 정보 획득 능력이 언론의 진정한 약점이 아닙니다. 기사2의 기자님, 정보획득은 형사소송법이 준거가 아닙니다. 그리고 두분 공히 정보 획득 이후에 무었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비록 법은 아니더라도, 대중이 언론에 막강한 힘을 부여하는 것은 언론이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있어서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에 부응하는 것은 속보도 독점보도도 아닙니다. 객관성과 균형을 놓친다면 이는 태도의 문제뿐만 아니라 능력의 문제입니다. 노련한 실력과 명쾌한 논조를 기대합니다.
끝.
2017년 1월 30일 월요일
한자 음가 추측하기
한자 음가 추측하기
[나는 중국어, 한자, 언어학 어떤 분야에도 전문가가 아니므로 여기 나오는 용어나 개념이 전문적인 관점과 다르거나 틀릴 수 있다.]
[이 글은 중국어를 공부할 때 외워야 하는 수많은 한자를 조금이라도 효과적으로 배우는 데 적용할 수 있을 요령을 제시하려는 목적이다. 나 자신을 위해 이 주제를 궁리하게 되었고, 요새 중국어를 열심히 하는 이○○ 후배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거창하게는 중국어 교육에 있어서 큰 난관인 한자 습득에 있어서 이러한 방법론이 적용된 교재가 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론: 중국어 및 한자의 기본 특성
한자 습득의 기본요령
한자세대인 나는 중고등학교에서 한자를 배웠다. 2년 후배들부터는 한자 교육이 없어졌다. 나의 5-6년 선배들도 한자 교육을 받지 않았다. 지금은 초등학교부터 공교육이든 사교육이든 우리 세대보다 훨씬 더 많이 배우는 것 같다. 한글전용이라는 교리적인 주제를 거론하고 싶지는 않지만, 한자 교육은 일종의 이념대결의 양상 같다. 중국의 성장과 중국어의 유행으로 한자가 다시 주목 받고 있는 듯 하다. 다만 한자를 한국 발음으로 배우는 것과 중국 발음으로 배우는 것은 전혀 다르다. 형태로서의 한자를 암기하고, 중국어를 배울 때는 중국 발음을 배워야 하고, 일본어를 배울 때는 일본 발음을 배워야 한다. 동일한 형태와 뜻을 가지고 있다면 이는 큰 이점이다. 바로 그런 이유로 한자를 배우는 것이다.
한자는 기본적인 수백 개의 글자를 아무런 요령 없이 외워야 한다. 이들 기본 글자는 때로는 음가로, 때로는 의미로 결합하여 새로운 글자를 형성한다 (여기서는 組字라고 하며 의미를 나타내는 부분을 意部, 음가를 나타내는 부분을 音部라 칭한다). 이러한 낱자 수천 개 정도와, 이들 낱자가 2-3자 결합한 단어와 숙어를 포함 2-3만개 정도의 어휘를 보통의 중국인은 사용한다. 외국어로 중국어를 구사할 때 어느 정도의 어휘가 필요한지는 정답이 없겠지만, 낱자의 경우 2-3천 개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글은 이들 2-3천 개의 낱자를 중국어 발음으로 습득하는 요령을 제시하려는 것이다.
組字의 예로 組(짤 조)를 들면 실을 뜻하는 糸와 음가 역할을 하는 且가 결합하여 "조직하다", "구성하다"의 뜻을 갖는다. 한자를 사전에서 찾으려면 부수(部首)를 먼저 찾고, 그 부수에서 획수 순으로 찾는다. 부수는 형태나 의미의 요소가 많다. 기존의 사전은 형태의 요소로 글자를 찾고, 의미의 요소로 뜻을 파악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음가에 대해서는 별로 힌트를 주지 못한다. 수천 개 정도의 낱자라도 音部를 기준으로 정리를 한다면 음가를 짐작하거나 외우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부수의 예: 凶出函 (凵부, 글자 형태), 誁詋詔評詗詥試詧 (言부, 모두 말과 관련)
음가의 예: (부수 괄호내) 八(八), 巴(己), 拔(扌), 跋(足), 把(扌), 爸(父), 罢(罒)
위 음가의 예에서 巴把爸는 音部로서 巴를, 拔跋는 发(음가 fa)를 공통적으로 갖고 있다. 음가 ba와 fa는 뒤에 설명하겠지만 같은 그룹에 속해 있다. 한자의 개수가 워낙 많은 관계로 그 형태와 뜻을 이해하고 암기하는 데에는 부수가 필요하지만, 음가를 짐작하고 암기하는 데에는 音部를 중심으로 구성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이는 병음(拼音 pīnyīn) 순으로 편성한 英-中 사전과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병음, 즉 음가를 이미 아는데 음가를 알기 위해 사전을 찾을 일은 없다. 본질적으로 상형문자(pictogram)인 한자를 읽기 위해서는 (존재한다면) 音部를 중심으로 편성할 필요가 있다.
강희자전(康熙字典, 1716)의 부수는 214개이다. 강희자전에 수록된 한자는 47,000자가 넘지만 40,000자를 기준한 Wikipedia 자료[1]를 기준으로 하면, 한 부수에 해당하는 한자가 최소 5개에서 최대 1902에 이른다. 평균은 한 부수당 188개의 한자가 있지만, 상위 10개의 부수 즉 5%에 30%의 한자가 몰려있다. 아래 그림은 이러한 부수별 한자의 분포를 보여준다.
한자의 수는 이렇듯 너무나 많지만 현대중국어 한자의 음가는 (성조를 무시하면) 400개 정도이다 (일본어는 50개 정도, 한국어는 약 2,000개). 100개 미만의 音部를 잘 선택하면 중국어 상용한자 2,500-3,500자의 대부분을 포함할 수 있지 않을까 짐작한다. 이렇게 구성된 학습서가 있었으면 한다.
중국어 음운구조
한자를 알파벳으로 표기하기 위하여 병음(拼音 pīnyīn)이란 것이 고안되었다. 영어 및 영어자판에서 쓰이는 표준 로마자와 ü로 철자가 구성되어 있다. 키보드에서 ü를 입력할 때 v를 사용하는데, 중국어에서는 v가 사용되는 경우가 없기 때문이다. 병음표[3]는 initial(한글의 초성에 해당하며 보통 onset 한다)과 fianl(한글의 중성+종성에 해당하며 보통 rhyme 이라 한다)의 조합으로 하나의 2차원 평면구조이다. 성조(聲調)는 이와는 별개의 차원으로 4가지가 있는데, 실제 성조가 없는 것까지 포함하면 5가지라고 할 수 있다.
우선 자음은 [b/p/m/f], [d/t/n/l], [g/k/h], [j/q/x], [zh/ch/sh/r],
[z/c/s] 등 6개 자음군, 21개 자음이 있다 (자음이 없는 경우까지 포함하면 경우의 수는 22개). 음가는 대부분 영어와 비슷하지만, 철자법에 있어서 q는 "ㅊ", x는 "ㅅ" 비슷하다는 것이 영어와는 다르다. 한국인에게는 j, zh, z 군이 비슷하게 들리고, 따라서 정확하게 발음하려면 숙달이 필요하다. 이들 자음군들은 脣音, 齒音, 反轉音, 口蓋音 등 조음위치에 따라 나뉜 것이다. 조음방법은 상대적으로 이들 그룹화에 중요하지 않다. 자음을 그룹화하는 방식은 언어마다 다를 수 있는데, 중국어에 있어서는 이 구분이 중요하다.
병음표에 모음은 a/i/u/ü 4개의 그룹으로 나뉜다. 그러나 i/u/ü 그룹은 a 그룹에 반모음이 들어간 것으로 병음표를 2차원으로
만들다 보니 나타난 모양으로 보인다. A 그룹은 발음기호상 /a/와 /ə/ 두 개가 섞여 있으며, 한국어의 받침에 해당하는 coda(꼬리, 받침) /i/,
/u/, /n/, /ŋ/이 결합된 상태이다. 결과적으로 모음은 모두 39개가 있다. 단순한 조합으로는
22X39=858개이나, 실제 발음 가능하고, 한자가
할당된 것은 400개 정도이다. 음운학은 중국어 음절(syllable)이 CGVX 형태라고 한다 (C: consonan/자음, G: glide/반모음, V: vowel/모음, X: coda/받침). 결국 병음표는 C+GVX 형태라 할 수 있다. 참고로 현대 한국어는 CVC (자음+모음+받침) 구조이지만
훈민정음은 완전 알파벳 체계로 창제 이후 용례를 보면 자모음 공히 복자음, 복모음을 만들어 음절로는
거의 무한한 조합이 사용되었다. 결론적으로 중국어는 한국어에 비하면 음운구조는 간단하다 할 수 있다.
본론: 音部에 따른 한자 그룹화
서론에 언급한대로
한자는 그 수가 매우 많지만, 음가는 400개 정도로 적당한 音部를
선택하면 많은 한자의 음가를 추측할 수 있고, 기억하기도 쉽다. 부수는
모든 한자를 찾을 수 있어야 하는 반면, 音部의 활용은, 예를 들어, 80% 한자의 음가를 짐작할 수 있어도 충분히 유용하다. 중국인은 발음은 알고
한자를 모르는 일종의 문맹이 문제이겠으나, 외국인, 특히 한국인의 경우에는
한자의 의미를 이미 알고 있을 수도 있고, 音部를 짐작할 수 있으면 부수를 짐작하고, 획수를 세는 방식보다 사전에서 한자를 찾는 데에도 효율적이며, 음가를 암기하는
데에도 매우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이다.
音部로 음가 추측의 원칙
아래에 몇
가지 예를 들었다. 이들 예를 충분히 확보하고, 정확하다면 내가 바라는
音部 그룹 혹은 音部 색인이 가능하겠지만, 이는 전문가가 할 일이고, 나는
아이디어 제공에 만족하려 한다.
音部
|
부수
|
병음
|
繁体
|
부수
|
해당 한자
|
병음
|
비고
|
包
|
勹
|
bao
|
包 炮 胞 饱
泡 炮 袍 跑
|
bao
pao
|
[b/p/m/f] 군
|
||
当
|
小
|
dang
|
當
|
田
|
当 档
唐 塘 糖
|
dang
tang
|
[d/t/n/l] 군
|
艮
|
艮
|
gen
|
根 跟
垦 恳
痕 很 狠 恨
|
gen
ken
hen
|
[g/k/h] 군
|
||
工
|
工
|
gong
|
工 功
空 控
虹
江
|
gong
kong
hong
jiang
|
[g/k/h] 군
ng coda 추정
|
||
不
|
一
|
bu
|
不
否
还(還)
怀(懷) 坏(壞)
环(環) 还(還)
|
bu
fou
hai
huai
huan
|
[b/p/m/f] 군
[b/p/m/f] 군
[g/k/h] 군
[g/k/h] 군
[g/k/h] 군
|
包/当/艮 세 예의 경우 音部는 부수나 다른 요소들과 결합할 때, 동일한 음가를 유지하거나 동일한 자음군에서 변형됨을 알 수 있다. 音部가 자음을
대표하는 경우 동일 자음군을 벗어나는 경우는 나는 아직 찾지 못했다.
工(gong)의 경우에는 江(jiang)이라는 전혀 다른 음가를 표시한다. 이런 예는 많지 않고, 아직 검토가 충분치 않아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아마도 coda 음가를 대표하는 것이 아닐까 짐작한다. 앞서 중국어에서 coda는 /i/, /u/, /n/, /ŋ/ 등 몇 안되고 특히 /ŋ/이 音部로 대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다른 coda는 音部가 갖는 모음의
음가를 유지할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 위의 예에서도 音部는 자음뿐 아니라 모음과 일부 coda도 대표하고 있다.
不의
경우 일견 音部가 다른 자음군도 표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전통적 한자인 繁体와 简体의 문제이다. 음가가 적용된 한자의 繁体에서 보듯 不은 다른 音部의 简体이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루고 있다. 还의 音部(⻍없는
還)는 hai와 huan 두
음가를 갖는데, 이는 둘 이상의 음가를 갖는 동자이음어로 보인다.
요약하면, 音部는 동일 자음 그룹 내에서 onset과 rhyme의 일부(GV: glide와 vowel)를 표현하고, 특히
ng(/ŋ/)의 경우 coda도 표현한다는 가설을 제시하고, 그것이 외국인이 한자의 음가를 추측하고, 암기하는 데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简体의 문제
1956, 1964년 제시된 간체 제안은 문화혁명 (1966-1976)기에 채택되어 1977년 반포된 간체는 위의 不의 경우에 보듯 결과적으로 (존재하는 단어인지 모르겠으나) 同型異意 字素를 다수 만들었다. 또 다른 예를 들면:
云: 云, 雲(雲 →云), 重(動→动), 軍(军,運→运)
이런 경우는 아주 많을 것으로 짐작되고, 호오나 선악을 떠나 현실적인 문제이다. 音部의 선정에 있어 繁体를 확인해야 한다. 전문가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을 사소한 문제일 것이다. 앞의 当의 경우에는 심지어 부수도 简体는 小이고, 繁体는 田이다. 音部가 보이지 않는 반면, 음가는 이를 따른다면 (위의 不의 경우처럼) 형태로서 음가를 짐작하는 것이 좀 더 까다롭게 될 수 있다.
部首와의 관계
앞서 包의 경우 부수는 勹이다. 부수는 원래 사전에서 한자를 찾기 위함이다. 때론 부수가 한자의 의미를 힌트 하지만, 그건 부수적인 효과이다. 音部는 包의 예에서 보듯 부수보다는 조금 커지는 것이 당연해 보인다. 한자 한 글자의 구성요소이므로 충분히 작아야 하지만 음가를 인식할 수 있는 정도로 충분히 커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兼(부수 八, 병음 jian)은 충분히 크지만 (복잡하지만) 音部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嫌(부수 女, 병음 xian)의 음가를 추측할 때 兼은 위에 말한 추측의 원칙에 부합하지만, 부수 八나 女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兼에서 음가를 추측할 수 있는 더 작은 부분은 찾을 수 없다.
성조
이상의 논의는 성조에는 전혀 해당되지 않는다. 공부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당연한 것이지만, 音部든, 부수든, 전체 글자의 의미이든, 어떠한 것으로도 성조를 추측할 수 없었다. 비록 50% 확률이라도 추측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배우고 싶은 마음이다.
결론
당초에 나는 중국어에 대한 실용적 목적만 있었지 어학이든 문학이든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몇 달 꾹 참고 하면서 한가지 재확인한 것이 있다. 직업에 귀천이 없듯 '언어에 귀천은 없다, 단지 선호만 있을 뿐'.
다른 언어에서는 상형문자에서 시작해서 상형문자의 그림이 지칭하는 사물의 자음으로
대표되어 알파벳화 되고, 이후 모음이 어학적인 연구에 의해 추가되면서 표음문자로 완성되는데, 중국어는 상형문자 그대로 남아있다. 간략화되고 추상화되었지만, 조금만 익숙해지면 상형문자의 특징인 그림이 주는 의미의 직관적인 표상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다. 3,000자 이상의 낱자를 외워야 하고, 그것이 나와 같은 많은 학생들을 좌절하게
하고, 또 그것이 한자 문화권의 높은 문맹률의 원인이고, 그걸 개선하겠다고
简体도 만들었지만, 외국인으로서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의미
중심인 부수체계도 필요하지만 (그런 의미에서 意部首), 음가의 구성부분인
音部 (그런 의미에서 音部首) 중심으로 분류하거나 최소한 색인이라도
만들면 한자를 모양과 뜻과 음가를 모두 온전하게 그리고 매우 효율적으로 습득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공식적 용어를 모르거나 못 찾은 관계로
音部란 말을 만들었지만,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이유로 다른 말을 만들고자 많이 고민했으나, 만족스러운 것은 없었다. 어쩌면 이런 점이 우리가 한자를 알아야 하는 이유가
아닐까 위안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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