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17일 수요일

스페인 홀로코스트

스페인 홀로코스트
최원영                                                                                         2016-02-18

글은 Paul Preston El holocausto español[1] 독후감이자 스페인 내전에 관한 가지 생각을 것이다.

책은 본문만 678, 전체 860 분량으로 상당히 편이다. 6 파트, 13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구성상 약간의 중복이 있어서 길게 느껴진다. 일단 책은 戰史가 아니다. 내전의 구체적 진행은 별로 다루고 있지 않다. 책은 政治史도 아니다. 대부분의 교과서적인 역사서가 (대략 編年體로) 지배계층의 역사를 주로 다루고 있지만 책은 그렇지 않다. 책은 1931년부터 1940년까지 10년간의 스페인 社會史 혹은 (온갖 야만성에도 불구하고 아이러니하게) 文化史라고 있다. 부제 [내전 당시 이후의 증오와 말살] 말하듯 스페인 국민들이 내전으로 겪은 고통과 혼란이 책의 주제이다. 스페인 소설을 읽다 보면 많은 경우 스페인 내전과 직접 관련이 있거나 부차적으로 언급되기에 이에 대한 약간의 이해가 필요하여 책을 읽게 되었고, 그런 점에서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헤밍웨이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스페인 내전이 무대이지만 스페인 소설에서 나타나는 스페인 내전과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스페인 소설에서는 스페인 내전은 테마 보다는 일종의 트라우마로 저변에 깔리는 음산한 배경의 성격이 강하다. 달리 말하자면,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위해서 책을 읽을 필요는 없으나, 하비에르 마리아스의 [새하얀 마음],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바람의 그림자], 하비에르 세르카스의 [살라미나의 병사들] 등을 읽을 때에는 도움이 된다.

스페인 내전 당시 좌파는 전쟁에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고, 외부의 지원도 없었다. 반면 우파는 대지주 지배계층의 지원으로 상당한 인원과 장비를 계획적으로 축적하고 있었다. 게다가 당시로는 가장 현대적인 독일 공군의 지원과 이탈리아의 병력, 항공기와 탱크를 비롯한 많은 장비 지원이 있었다. 좌파는 총기는 조총 수준이고 그나마 부족해서 농기구, 부엌칼, , 맨주먹으로 싸웠다. 군사교육도 전무해서 총이 있어도 작동이나 유지관리가 어려웠고, 탄약도 없이 부족했다. 은폐, 엄폐 기본적인 개인전술이나 각급 부대단위의 전술이나 전략, 운영 일반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도 전무했다. 한마디로 대부분의 전투는 일방적이고 사실상 학살과 다름 없었다.

스페인 내전은 쿠데타가 아니라 좌파 혁명에 대한 우파 반동이라 생각한다. 러시아 혁명의 여파로 1918-1921 "볼세비키 3"이라는 실패한 혁명이 있었고, 1931 민주적 선거에 의해 좌파의 2공화국이 탄생했다. 1934년에는 온갖 폭력과 부정선거 결과로 우파가 정권을 잡게 되면서 그간 좌파정권에서 추진된 개혁정책을 되돌리는 "암흑의 2" 있었다. 1936 민주적 선거에서 압승한 좌파가 다시 정권을 잡게 되면서 우파에 의해 좌절된 개혁정책을 다시 추진하자, 우파는 선거제도 민주주의가 자신들의 기득권 보호와는 양립할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폭력으로 정권을 탈취하게 되는데, 이것이 1936-1939 스페인 내전이다. 결국 혁명-반동-혁명-반동의 반복이 있었고, 내전 이후 1975년까지 프랑코가 장기 집권하면서 크게 보면 결국 혁명은 실패한 것이 되었다. 프랑코는 내전을 빨리 끝낼 있었으나 다른 혁명의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 승리가 아닌 말살을 목표로 하였고, 종전을 1948년에야 선언한 것도 그런 이유이다. 스페인 내전은 쿠데타가 분명 있었지만, 성격이나 진행 과정, 사건들과 기간을 쿠데타는 혁명 혹은 반동 내의 일개 사건으로 봐야 것이다.

내전 좌파 (사회주의, 무정부주의, 공산주의 ), 우파 (팔랑헤, 왕당파, 카톨릭 ) 공히 잔혹행위를 저질렀으나, 좌파에서는 무정부주의가, 우파에서는 팔랑헤가 가장 많고 심한 잔혹행위를 저질렀다 (물론 프랑코파가 가장 잔인했으나 정파가 아니라 여기서는 제외). 이념적으로도 둘은 극단에 위치한다. 극단적으로 단순히 말하자면 무정부주의는 극단적인 개인주의, 팔랑헤는 극단적인 집단주의라 있다. 무정부주의는 모든 제도와 집단은 개인의 자유와 선택을 제한한다고 생각해서 국가, 정부, 교회, 심지어 가정까지 없애야 한다고 생각했다. 팔랑헤(Falange) 나찌즘 (어원은 독일어의 국가사회주의 Nationalsozialismus 두 음절을 딴 것) 혹은 파시즘 (어원적으로는 라틴어의 잔가지 다발에서 연유한 것으로 뭉치면 강해진다는 의미, 팔랑헤 상징은 화살 다발로 유사) 같은 국가주의적 전체주의로 보면 된다. 무정부주의는 자본가에 대항하는 노동조합, 지주에 대항하는 협동농장을 때로는 내전 승리보다 우선하는 경향이 있어서 좌파 전체에 있어서도 골치거리였고, 교회와 성직자에 대한 공격으로 우파 잔혹행위의 빌미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팔랑헤는 당파를 불문하고 모든 좌파에 대해 극단적인 혐오와 증오를 갖고 있었고, 프랑코 군대의 청소부 (실제 말살행위를 "청소"라 불렀다) 역할이나 지주들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용병 역할을 했다. 팔랑헤의 사고나 행태는 나찌나 파시스트를 생각하면 충분히 짐작과 이해가 갈 것이다. 무정부주의에 대해서는 좀 더 생각할 필요가 있다. 무정부주의는 개념적으로는 도교의 노장사상, 서구의 스토아 학파와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예수는 최초의 무정부주의자"라는 말도 있듯이 근본 사상은 매우 오래된 것이다.[2] 현대적 의미의 무정부주의는 일반적으로 17세기에 시작되었다고 본다. 공산주의도 무정부주의의 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합리주의가 인간과 사회의 합리성을 과대평가한 결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17세기 무정부주의는 현대에도 불가능하고, 다음 천 년에는 모르겠으나, 향후 수세기에도 불가능한 개념뿐인 공상이라 생각한다. 러시아에 버금가는 보수성, 경제적 불평등, 교육수준 등의 환경에서 스페인 무정부주의자는, 공산주의보다 더 진보적인 이념을, 혁명을 통해, 실제 정책으로 구현하고자 했다. 아마도 무정부주의가 했던 많은 (허황되고 실패한) 실험들을 스페인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진보적, 이상적, 개인주의적인 무정부주의는 급진적이고 과격화되어 본래 이념과는 정반대의 행태를 보여주었다.

프랑코 본인과 그 부하들 대다수는 스페인 아프리카군 출신이다. 르완다 내전 등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많은 내전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잔혹행위가 만연했듯이 스페인의 아프리카군도 모로코 등과 '아프리카식' 전쟁을 오랜 기간 해 왔다. 특히 1920년대 초의 리프 전쟁(Rif War)은 프랑코 일파의 잔혹성과 인종주의의 교실이 되었고, 이 전쟁의 여파는 이후 스페인 정정의 불안과 궁극적으로 스페인 내전의 한 원인이 되었다. 프랑코는 약탈을 보상으로 모로코에서 용병을 모집해 대거 내전에 투입해서 내전을 '아프리카화' 했다. 스페인 내전의 잔혹성은 그 외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토지를 포함한 극단적 경제적 불평등과 기근 등으로 노동자는 절박한 상태로 '악이 오른' 상태였고, 대지주 등 기득권 층은 스페인의 뿌리 깊은 보수성과 계급의식으로 인해 노동자들의 고통에 대해서 무서울 정도로 냉담했고, 심지어 기근 등을 노동자를 착취하는 기회로 삼아 노동자에 대한 지배를 더욱 강화하였다. "볼세비키 3" 기득권 층으로 하여금 노동자를 도적떼나 기생충으로 생각하게 하였고, 반대로 "암흑의 2" 노동자로 하여금 기득권 층이 온갖 불법과 폭력을 자행하는 흡혈귀로 생각하게 하였다. 우파는 좌파를 유대인과 프리메이슨이 조종하는 무신론 볼세비키로 인간 이하의 존재로 간주하였고, 아프리카군은 그들의 직접 경험에 의해 인종주의가 강했다. 우파의 잔혹성은 좌파를 인간으로 보지 않기에 가능한 정도였다. 모든 전쟁은 잔인하지만 이런 수준의 광범위한 잔혹성은 2차대전 당시 일본의 만행에 버금간다고 본다. 책은 잔혹한 일화로 가득하고, 나는 책을 읽는 내내 역겹고 우울한 기분이었다. 이들 일화를 글에서 거론하고 싶지는 않다. 글을 보는 분들은 각자가 보신 가장 불쾌하고, 잔인하고, 변태적인 고어 영화나 소설을 기억해내시면 것으로 본다.

스페인은 계몽주의의 영향이 거의 없었고, 종교개혁도 이베리아 스페인에는 영향이 없었다. 영국식 의회주의도 없었고, 지방 분권이 강해서 프랑스 절대왕정에서 있는  중앙집권체제도 없었고, 프랑스 혁명의 결과인 국민국가(nation state) 아니었다. 사회, 경제 체제는 혁명 러시아와 비슷했다. 결과 카톨릭은 지주계급의 이익을 대변하고, 정치체제는 귀족주의이고, 사회, 경제 체제는 본질적으로 농노제인 중세적인 국가였으며 공무원과 군대는 국가가 아닌 정파나 특정 집단에 충성하고 있었다. 이러한 시대착오적인 체제에서 혁명은 불가피한 것이지만, 불행하게도 좌파의 혁명은 성공에 필요한 많은 요소가 결여되어 있었고, 현실을 무시한 이념적인 혁명이었다. 개인적으로 선거에 의한 혁명이 가능한지 매우 회의적이다. 평화적인 혁명은 '혁명적'이라는 修辭로 존재하지 실제에서 평화적 혁명은 혁명의 정의상 자체모순이라 생각한다. 스페인 좌파는 선거의 승리는 권력이라고, 그리고 제도의 개혁으로 혁명을 이룰 있다고 생각한 하다. 지금은 가능할지 모르겠으나 내전 즈음의 스페인은 그렇지 않았다. 선거에서는 1931, 1936 승리했으나, 1931 승리는 기득권 세력의 저항과 방해로 무력화 되었고, 1936 승리는 내전으로 진압되었다. 민주주의 자체에 대한 국민적 (국민국가가 아니었으므로 국민이라는 개념도 없었겠지만) 합의와 공감이 없었기에 선거의 승리는 권력의 쟁취가 아니었다.  노동조합과 토지개혁 제도 개혁을 통한 혁명은 정권이 아니라 체제를 바꾸는 것이라는 혁명의 정의상 애초부터 불가능한 것이었다. 현재의 집권세력(정권이 있는 없든) 기득권을 빼앗기는 상황에 당연히 저항할 것이나, 좌파 정권은 정권만 있었을 이를 강제할 실질적 권력도 없이 개혁을 시도했다. 역사의 전개와 사회의 발전은 전제조건의 존재 때문에 일정한 그리고 유사한 단계를 거치는데, 그러한 단계를 축약하거나 가속화하는 것은 가능할지언정 아예 건너 뛰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나의 역사관이다. 스페인 내전은 혹은 혁명은 결과적으로 역사 전개의 단계를 건너 뛰려는 것으로 실패할 밖에 없는 운명이었다고 본다. (이상은 나의 개인적인 생각)

스페인 내전은 지식인의 책임과 역할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유대인의 세계지배 음모론이 여럿 있었는데 [시온 현자들의 의정서]라는 정체불명의 책이 많은 성직자와 지식인에게 수용되고 그들에 의해 우파에 전파되었다. [의정서] 이런저런 잡다한 신화와 전설을 표절하고 편집해서 만든 것으로 요새 같으면 고등학생이라도 만들 있는 수준의 조잡한 책으로 요지는 시온의 현자들이 비밀의 유대 정부를 수립해서 기독교를 말살하고 세계를 지배한다는 것이다. 주 투스케 테라(Juan Tusquets Terrats) 신부가 황당한 환상을 믿고, 기존 자신의 생각과 뒤섞어 좌파는 유대 음모의 하수인이니 이들을 박멸해야 한다는 논리를 만들었다. 논리는 많은 얼치기 지식인과 언론에 의해 광범위하게 우파에 전파되어 좌파 말살의 이론적 근거가 되었다. 집단최면과 그로 인한 광기는 좌파에 대한 잔혹 행위에 아무런 양심의 가책이 없게 하였고, 많은 우파는 이를 "애국" 행위로 생각했다.

나찌와 마찬가지로 스페인에서도 사이비 과학이 인종주의를 부추겼다. 대학교수 수녜르(Enrique Suñer Ordóñez) "의도적 범죄자(좌파의 의미) " "양반(hidalgo, 우파 내지 지배계층) " 차이가 있다고 했다.[3] 바예호-나가라(Antonio Vallejo-Nágara) 좌파의 "붉은 유전자" 찾겠다고 50명의 포로를 고문했다.[4] 외에도 다양한 사이비 과학 실험이 좌파는 비인간이라는 신념에서 혹은 좌파를 비인간화 하기 위한 목적으로 자행되었다. 영혼 없는 지식이나 영혼에 압도된 지식은 무식보다 해롭다.

잔혹행위는 , 우파 공히 있었고, 책은 구성 면에서 잔혹행위를 우파와 좌파 교대하면서 서술하고 있고 내용 면에서도 , 우파에 대해 균형 있는 서술을 하고 있다. 진영의 중요한 차이는 우파의 잔혹행위는 조직적이고 '위로부터' 지시된 것인 반면 좌파의 잔혹행위는 충동적이고 우파 잔혹행위에 대한 보복의 성격이 강하고 '아래로부터' 자발적으로 저질러졌다는 것이다. 점이 책의 저자의 유일한 주장이라 있는데 많은 객관적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우파는 어마어마한 양의 정당, 노동조합, 투표, 재판 등에 관한 기록을 수집하고 분류해서 박멸의 "블랙 리스트" 만들고 이를 포괄적이고 효율적으로 사용한 반면, 좌파에서는 그런 일은 없었다. 좌파에 의한 학살은 우파의 공습, 포격, 포위, 잔혹행위에 대한 보복의 성격이 강했다. 좌파 지도부는 이를 막으려 애썼으나, 전체적으로 좌파 진영은 중앙통제가 거의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사상자 처리에 있어서 진영의 행태는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우파는 시신을 훼손하거나 태워버려 학살을 은폐하고 유족의 확인이나 접근을 차단하였으나, 좌파는 대체로 유족들이 시신을 수습할 있도록 했다. 카톨릭 전통이 강한 스페인에서 시신을 수습하고 매장하지 하는 것은 사망 자체의 아픔에 더하여 망자의 영혼이 연옥에 무한정 있을 거라는 종교적, 심리적 부담과 상속이나 연금 집행이 되거나 재혼이 불가하게 되는 등의 경제적 곤란 등등 부가적 고통까지 유족들이 겪게 하는 것이었다. 또한 우파가 바라던 바였다. 전쟁에서 여성과 어린이의 희생과 고통은 항상 슬프지만, 스페인 내전에 있어서는 연좌제로 인해 특히 심했다. 배우자, 아버지, 아들이 좌파라는 이유로, 특히 이들이 도주했을 경우 남아 있는 가족들, 특히 아내들은 온갖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 박해를 받았다.

모든 전쟁, 특히 내전은 슬프지만 스페인 내전은 결과가 슬퍼서 더욱 슬프다. 민주적 선거에서 합법적으로 탄생한 정권이 불법적이고 극악무도한 폭력에 의해 무너졌고, 수없이 많은 국민들이 무참히 학살 당했지만 허무하게도 역사의 시계는 거꾸로 갔으며, 전후에도 프랑코의 장수(82) 장기집권(최소 35)으로 가해자는 안락한 삶을 살고 피해자는 지속적으로 탄압받았다. 내전의 과정도 불운이 너무 많이 겹쳐 처참한 결과가 거의 필연처럼 느껴질 정도이다. 가장 근본적으로는 스페인 사회가 그렇게 보수적이고 반동적 (아이러니하게도 프랑코파는 내전을 "운동(Movimiento Nacional[5])"이라 부른다.) 이었는지 모르겠다. 스페인 독감과 기근이 시점에 발생했는지, 기록적인 추위와 더위가 시점에 발생했는지 모르겠다. 러시아 혁명은 발생했는지 모르겠다. 당시 스페인에는 선거가 그리 자주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이런 사건들이 "볼셰비키 3", "암흑의 2", 결국은 내전 발발과 관련이 있다. 1차대전은 발생했고, 스페인은 참전하지 않았는지도 스페인 내전의 진행과 결과에 영향을 미칠 있었다. 스페인 (좌) 합법 정부의 마지막 수상 네그린(Juan Negrín) 유럽에 전쟁이 발발하면 민주국가들이 스페인 (좌) 공화정부가 파시즘에 대항에 싸우는 대의에 공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저항을 계속했다.[6] 프랑코가 승전을 선언한 1939 4 1일을 기준으로, 네그린이 기다리던 전쟁, 2차대전은 그로부터 정확히 5개월 뒤인 9 1 발발했다. 2차대전이 2 정도만 빨리 일어났으면 프랑코는 연합군을 상대로 싸워야 했을 있다. 좌파가 압승한 1936 선거가 1938년에 있었어도 비슷한 결과가 되었을 것이다. 심지어 2차대전이 1 정도 뒤에 발발했어도 독일과 이탈리아의 압력으로 스페인은 4 추축국이 있었을 것이다. 역사에서 가정은 한가한 공상이지만, 하여간 프랑코는 억세게 운이 좋았고, 스페인 국민은 저주스럽게 운이 없었다.

책은 지주의 일화로 시작한다. 내전 발발 직후 자신의 일꾼들을 모아 세우고 경고의 의미로 6명을 골라내 총살해버린다. 맺음말에 지주가 다시 나타나는데, 아들을 총으로 죽이고 재판 없이 정신병원에서 8개월 죽는 것으로 전체가 끝난다. 맺음말에는 가해자가 겪은 일종의 "외상 스트레스 장애" 일종의 "천벌" 일화가 몇몇 소개된다. 글쎄저자의 의도는 대강 '심지어 가해자도 미칠 정도로 잔혹했다' 같기는 하지만, 스페인의 피해자는 너무 많고, 고통은 너무 크다. 진영 공히 잔혹행위가 있었다고 해도 수나 강도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특히 전후부터 1975년까지의 탄압은 오로지 좌파에 대한 우파의 것이었다 봐야 것이다. 내가 보기엔 가해자의 외상은 가해자가 가해한 것이니 아예 논의가 필요 없는 반면, "천벌" 너무 적고, 중요한 것은 "천벌" 정의가 아니다.

스페인 내전은 혁명과 내전의 백과사전 같다. 책은 후방에서의 잔혹행위에 초점이 있지만, 다른 측면에서도 연구할 점이 많고, 다른 혁명이나 내전을 이해하는 도움이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가장 놀라고 화난 것은 우파의 적반하장적인 궤변으로 일본과 맞먹는다. 그들의 자기기만, 집단최면은 그들의 정신건강 상태를 심각하게 의심하게 만든다. 프랑코 자신이 말하길: "국민운동은 절대 반란이 아니다. 반란자들은 저들 빨갱이 들이다."[7] 앞서 언급한 수녜르의 발언으로 글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아래 인용은 물론 좌파를 향한 것이지만, 너무나 정확히 우파 그들 자신을 표현하고 있다.
"이들 끔찍한 인간들은 진실로 악마 같다. 가학적이고 광란의 무리로 그들의 직업은 도둑질, 사기, 무장강도, 계획적 살인이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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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aul Preston (2013). El holocausto español: Odio y exterminio en la Guerra Civil y después, Debisillo, Spain.
[2] https://en.wikipedia.org/wiki/Anarchism
[3] Preston (2013), p. 655
[4] Ibid., p. 665
[5] Ibid., p. 617
[6] Ibid., p. 611
[7] Ibid., p. 617
[8] Ibid., p. 665